콘텐츠를 위한 좋은 토양
시나리오작가 에이전시 WAF, 웹툰 에이전시 투니온 등 설립

좋은 땅에서 좋은 열매가 자란다. 이야기의 토양을 다지기 위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배급사 화인컷에서 시나리오작가 전문 에이전시 ‘Writers Agency of Finecut’(WAF)을 설립했다. 작가들이 창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저작권 보호 등 법률적인 문제부터 수익/배분 같은 제작사와의 의견 조율, 제작사와 작가의 연결 등의 업무를 전담한다.

현재 <코리아>의 권성희, <빅매치>의 김수경, <고령화가족>의 김재환,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윤홍기 작가 등 현업 작가 10여명과 계약을 체결했다. 화인컷 서영주 대표는 “해외에서는 이미 시스템화되어 관리되고 있는 부분인데 국내는 제작사들도 어떤 작가들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며 그 필요성을 언급했다. 배급업으로 다져진 네트워킹을 활용해 작가와 제작사 모두에 이익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웹툰작가들도 작가조합 성격의 전문 에이전시 투니온을 설립했다. <미생>의 윤태호, <스틸레인>의 양우석, <열혈강호>의 전극진, <어벤져스: 일렉트릭 레인>의 고영훈 작가 외 15명의 작가가 직접 자본금을 투자했다. 투니온은 앞으로 국내 작품들의 저작권 관리와 해외 진출에 집중한다.

투니온 이성욱 대표는 “안정적인 콘텐츠 공급과 북미 시장의 적극적인 공략을 위해 작가들이 주체로 나섰다”고 했다. “15명의 작가로 출발했지만 문화가 닫혀 있는 건 아니다. 이후 더 많은 작가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웹툰의 해외 진출이 초점인 만큼 콘텐츠는 비독점적으로 운영한다.

함께 설립한 글로벌 웹툰 서비스 회사 ‘롤링스토리'(Rollingstory) 이외에도 국내외 사업자들과 개방적으로 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북미 홍보를 위해 글로벌뉴스 네트워크인 ‘허핑턴포스트’에도 웹툰을 게재할 예정이다. 일련의 단체들이 긍정적인 창작환경 조성에 얼마나 기여할지 기대를 모은다.

글: 송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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